80%에 가까운 기업체가 올 4분기에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아예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고졸 및 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인 고용전망 BSI(기업실사지수)가 지난 9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상용근로자 5인이상 4253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고용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4분기중 직원채용 업체는 20.2%인 858개소에 머물렀다.



반면 68.6%인 2916개 업체는 채용계획이 없으며 11.3%인 479곳은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채용계획 비율을 보면 금융업(8.1%) 교육서비스업(11.2%) 광업(11.2%) 전기·가스·수도사업(15%) 건설업(16.2%) 등은 비율이 낮았으며 제조업은 30.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채용계획 비율은 고용점유율이 큰 상용근로자 300~499인 사업체가 3분기의 34.8% 보다 낮은 31.9% 500인 이상 기업이 31.8% 100-299인 기업이 34.7%였다. 이와 함께 전분기 대비 기업들의 고용증감 여부를 나타내는 4/4분기 고용전망 BSI는 102.5로 지난 2/4분기와 3/4분기의 106.8은 물론 지난 99년 2/4분기(101.3)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고용조정을 예정하고 있는 업체는 10.1%인 428개였으며 고용조정 방법은 채용계획 취소 및 수정 연장근로 단축 비정규직 해고 희망 퇴직자 모집 및 해고 등이라고 응답해 어려운 취업난을 그대로 반영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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