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취임한지 10개월이 되는데 소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한정된 세수에 견줘 저소득층을 위한 주민복지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어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많다. 이때문에 취임 전 시민과 약속했던 사업들이 적기에 진행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한정된 재정으로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자유치가 필수적이다.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이 없는 자치단체는 낙오할 수 밖에 없다. 미래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시설관리공단 임원 및 직원채용과 관련 특정 직업군 편중, 시의회 배제 등으로 인해 투명성 시비가 일고 있는데.
=시설관리공단은 이사장 선임부터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선정해 공개경쟁 방식을 채택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는데 노력해 왔다. 특채 자격조건에 대해선 공단 특성상 시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유사경험이 있는 공직관련 직종의 직원들이 근무해야 조기에 공단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공직사회는 그 특성상 일반기업체에 비해 사회생활에서 경쟁력이 매우 약하다. 자격증이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퇴직 공무원은 서류전형에서 쉽게 통과 할 수 없다. 오히려 기업체 근무자가 비교적 유리한 조건이라고 판단된다. 인사문제는 이사장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자 한다.
시의원 또한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므로 공단에 적합한 능력을 보유한 경우 자격조건에 추가적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도 똑같은 절차에 의하기 때문에 공무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5월 중순 공단 창립직원이 발표되면 각계각층에서 염려했던 문제가 해소될 것이다.

◇신안산선 안산통과 구간을 두고 지역간 이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철도노선의 노선확정, 건설시기 결정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사항이지만 현재 안산시와 시흥시, 안산시 주민간에 노선에 대해 이견이 발생되고 있다. 다만 국가가 주도하고 결정하는 사업인 만큼 우리시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시민들이 이해해 줬으면 한다. 앞으로 그동안 쌓아놓은 학술적, 정치적 기반을 토대로 지역 국회의원 및 시의회와 공조해 신안산선이 안산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혁신적인 인사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데 구체적인 계획은.
=민선 4기 출범 이후 1천700여 공직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화합과 창의적인 노력을 쏟은 결과 최근 각종 전국단위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있다. 시 공직자들의 열정어린 노력과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다.
열심히 일하지 않고 무능하고 태만한 공무원에게 채찍도 필요 하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에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당근이 더 필요한 때다. 따라서 경쟁을 통한 기업의 업무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실적주의 인사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생각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로 시정주요 현안사업의 성공적 추진, 재정절감 기여, 투자유치 등 탁월한 실적으로 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무원에게는 대폭적인 포상금 지급과 근무실적 가산점 부여, 해외시찰 기회 등을 부여하겠다.

특히 시민단체, 시의회에서 지역주민들의 민의를 수렴하고 행정사무감사 등을 토대로 업무혁신, 재정절감, 투자유치 등 업무실적이 탁월한 공무원을 집행부에 추천하면 법령 범위내에서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발탁할 수 있는 특별승진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관련 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 우수공무원 추천은 시의회, 시민단체 등에도 개방해 수렴하겠다.

◇공공용지에 대해 매각을 포함해 새로운 활용방안을 마련, 재정난 압박 해소를 추진중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 활용방안 마련, 공론화 과정 선행 등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사동 90블럭에 대해 지난 2월 토지활용 방안 제안공개 모집공고를 하고 3월 30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14개(공동참여업체 68개업체) 제안서가 접수됐다. 현재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평가를 실시중이다.

1~2차 심사평가를 거쳐 제안서 3개안(25일 GS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발표)을 확정했다. 이중 우리시의 장기적인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안을 제출한 업체와 사동 90블럭 개발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가 최대 3조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시의회,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시 발전방향과 컨셉에 가장 적합한 개발사업으로 진행되도록 협상과정에 이를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
그 동안 사동 90블럭에 대한 공모결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개발제안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못지않게 심사평가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심사를 진행하겠다.

◇취임 후 주요성과가 있다면
모든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올인(All in)하겠다는 의지로 오늘까지 왔다. 지난 10개월여 동안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선정, 행정자치부로부터 ‘전국 행정서비스헌장 평가 우수기관’선정, 지난 3월에는 건설교통부로부터 ‘살고 싶은 도시 전국 1위’에 선정되는 등 취임 후 중앙정부로부터 20여차례나 상을 받거나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시민들의 함성소리를 담은 독특한 이름의 ‘와~스타디움’ 개장과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 및 흑자경영에 대한 마인드를 높이 평가받아 지난 17일에는 ‘2007 대한민국스포츠·레저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스포츠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안산시가 ‘내일이 존재하는 희망의 도시, 축복의 도시’라는 데는 추호도 의심이 없다. 시화호라는 거대한 자원과 반월공단, 그리고 잘 갖추어진 도시기간망 등의 풍부한 성장 잠재력은 이를 잘 활용만 한다면 안산시가 21세기 서해안시대를 선도하는 중추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

◇시민들께 당부하고픈 말은.
외국인지원조례가 제정된 만큼 관련사업에 관심있는 민간사회단체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다문화센터가 오는 11월 준공되면 이곳에 시 법률자문관(변호사)을 주 1~2회 정기적으로 파견해 외국인에 대한 법률·인권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취임 후 지난 10개월 동안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안산이 ‘행복도시’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언론 등에서도 이렇게 평가하고 있어 자신감이 더 커졌다. 시민을 편안하게, 시민을 즐겁게, 시민을 행복하게 하기위해 1천7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최영석 기자  정리/강형민 취재부장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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