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벤처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 전략으로 추진중인 중국시장 공략이 당초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상해 박람회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시 해외시장 개척팀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경제의 상징적 도시이자 최대 IT 산업도시인 심천에서 열린 제3회 중국 첨단산업 박람회에 (주)콘트롤디바이스 등 5개 업체가 참가해 5600만불(한화 756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침체 일로를 겪고 있는 국내 벤처산업의 회생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12개국에서 3000여개의 첨단기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 세계 최초로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기술을 개발한 (주)콘트롤디바이스는 중국 굴지의 통신회사인 「산동성 국영전력회사」와 「심천 DAS 테크」 「KY 링크커뮤니케이션스」 등 5개사와 50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3차원 버추얼게임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킨 (주)에이팩스는 홍콩의 게임기 공급회사인 「BEMA」사와 향후 3년간 600만달러의 장비를 공급하고 현지에 합작공장을 건립키로 합의했다. 미국 실리콘 벨리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주)SA&K사는 심천대학의 도서관 관리를 현장 조사하고 이 회사의 주력제품 소프트웨어 공급을 협의 중에 있어 조만간 협상타결이 예상되고 있다.



그밖에 중국기업형 ERP를 개발한 (주)CDM사와 세계 최초로 실시간 주문처리시스템을 개발한 (주)미래인터넷은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현지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심천 박람회에서 큰 성과를 올린 5개 업체는 시와 공동으로 사전에 중국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관련업체 동향 주요 경쟁회사 조사 등 물샐틈 없는 준비의 결과로 특히 사전에 참가기업의 주력제품 소개서를 현지 안산시 기업 마케팅 매니저를 통해 관련기업과 바이어에게 제공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