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비평준화지역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는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산과 광명시민 70% 이상이 고교평준화를 희망하고 있고 의정부 역시 평준화 전환을 바라는 만큼 조속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비평준화 제도하에서의 입시부담으로 인해 인근 평준화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그마저 형편이 안되면 고교입시에서 탈락돼 강제로 타지역으로 통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산, 광명 등의 학부모 등을 상대로 평준화 실시 여부를 조사하면 찬성률이 70%를 넘지만 도 교육청 조사에서 반대결과가 나와도 이를 따르겠다”고 했다.
추진위 소속 학부모와 교사들은 이날 고교 평준화 타당성 조사 비용으로 써달라며 거리모금 등을 통해 모은 284만원을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법적근거가 없는 돈인 만큼 되돌려주거나 안 찾아가면 공탁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안산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모임’이 여의도 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시민 2천60명을 대상으로 CTS를 이용한 자동 여론조사 방식으로 고교평준화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72.9%가 안산지역 고입제도를 평준화로 바꾸는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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