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들의 무분별한 공공기물 훼손에 시민 당사자들이 낸 세금이 줄줄 새나가고 있다.
며칠전 안산호수공원 내 ‘X-게임장’ 벽면에 색을 칠할때 사용하는 검은스프레이로 누군가가 낙서를 했다.

낙서는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은어’로 어지럽게 색을 칠한 후 100m 밖에서도 볼수 있을 만큼 큰 글씨로 써놓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쾌감과 미관상의 이유로 보수공사에 대해 호수공원관리자에게 문의했으나 글씨가 커서 글씨 작업만을 할 경우 오히려 흉물스럽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페인트 공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전체 폐인트 공사시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안산시 공원관리사업소의 2007년 공원 ‘시설물 보강 및 유지보수비’는 2억이 책정돼 있다. 처음 공원관리사업소가 시에 제시한 유지보수비용은 5억이었으나 시 의회에서 삭감돼 현재의 예산으로 책정됐다.
이러한 유지보수비용은 대부분 시민들은 망가트린 공원내 물품 등을 보수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공원 화장실에 멀쩡한 문고리 떼내기부터 그네 나사풀기까지 말도 아니다. 현재 2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지만 시민들의 바른 공중도덕의식 없이는 턱없이 부족 해 추가 예산을 받아야 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시민들의 부분별한 행동에 막대한 세금이 쓰이고 있어 안산시민들의 바른 공중도덕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정재초등학교는 벽면에 누군가 낙서을 하고 달아나 교육청에 보수를 문의했으나 예산부족으로 학교 자체에서 80만원을 충당해 보수하기도 했다.

최영석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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