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이 지역농가 등에 따르면 대부도 지역 농민들은 지난 4월 농업기반공사로부터 시화호 내 간석지에 가경작 허용을 받고 선감동과 북동 동동 일대 8곳 19만5천평에 벼농사를 지었다. 가경작이 허용된 간석지는 영농을 희망한 195명의 농민에게 평균 수확량의 5%를 토지사용료로 납부하는 조건으로 계약됐다.
그러나 이 일대 가경작 논들은 계속된 가뭄과 염분피해로 벼가 타죽는 등 심각한 타격을 받은 데다 관정 굴착마저 금지돼 이중고를 겪었다.
이로 인해 올 벼 수확량은 첫 시험재배를 시작한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었고 농민들은 수확량 저하로 토지사용료조차 납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와 관련 한 농민은 『계속된 가뭄과 염분피해 등으로 대부분의 벼가 말라죽는 바람에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이 같은 어려움을 감안해 토지사용료를 감면하거나 면제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시는 농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여 사용료 면제 등을 관계기관에 요구하겠다고 밝혀 농민들은 시의 조치만 기다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간석지에서 수확된 벼는 8만3천826m2에서 단보당 최고 414kg의 수확량을 올렸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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