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경실련, 안산녹소연, 안산환경련, 안산YMCA, 안산YWCA등 시민단체는 13일,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90블럭 사업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더 큰 가치가 상실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GS건설측이 안산시에 제공하겠다는 토지매입비(8천억)와 발전기금(2천억)은 결국 상업시설이나 아파트 분양가에 반영돼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분양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과 적절한 건설규모에 대해 철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택과 상가의 과잉공급으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 안산시에서 진행 중인 “37블록(공용청사부지) 매각을 통한 고밀도 주거단지 계획, 돔야구경기장과 주변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계획, 로봇랜드, 시화MTV 개발계획 등 개발 사업이 타당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없이 무계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난개발과 중복개발의 소지가 높다”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전체 사업에 대해 총괄적으로 판단하고 검토하는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각각의 개발계획들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전담부서나 TF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시의회·전문가·시민이 참여하는 도시개발 모델을 만들기 위한 논의체계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산경실련 김경민사무국장은 “안산시가 자체 수립한 2020 도시기본계획에도 잡혀 있지 않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서간의 상호 계획검토가 전혀 이뤄지고 않다는게 가장 큰 문제 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컨벤션센터와 문화시설, 로봇 R&D 시설등 중복성 문제도 총괄적으로 판단하고 검토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며 안산의 미래를 좌우할 계획에 신중함을 요구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컨소시엄은 다른 경쟁업체와 달리 주거전용 공동주택이 아닌 100% 주상복합아파트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용적율이 높고 세대수도 가장 많은 고밀도 개발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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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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