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시화호 20년 정책토론회’에서 단국대학교 조명래 교수(도시계획과)는 “친환경적 개발을 명목으로 경제성만을 따져 각종 개발사업을 강행한다면 시화호는 또다른 자연의 역습에 처할 수 있다”며 “기존의 모든 개발계획은 수정하거나 폐기하고 시화특별환경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속가능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시화호 인근유역 전체를 하나의 생태시스템으로 묶어 도시(주거지) 개발, 도로건설, 공단조성, 생물종 보호 등을 통합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 국토생태본부 염형철 처장은 “정부내 개발부처들이 통합관리계획은 마련하지 않고 부처별로 일관성이나 효율성이 없는 개발계획만 쏟아내고 있다”며 “해수부가 주도하는 시화호관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시화호 전반에 대한 환경부의 통합 환경평가가 실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수부 이병주 팀장(해양생태팀)은 “2002년 1단계 시화호 종합관리계획 이후 올해 6월 2단계 계획을 확정해 환경개선, 관리영역 및 체계 확대 등을 통해 시화호 관리의 통합성과 조정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 김동섭 시화호연구소장은 “2005년까지 4천689억원을 투입하고 시화하수처리장 증설 등 5개 사업이 완료돼 시화호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며 “시화호 생태네트워크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3천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화지역 대기개선로드맵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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