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주요결정과정에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며 각 실.과.소.동별로 각종 위원회를 설치 운영중이지만 일부 위원들의 경우 많게는 5~8개의 위원회에 중복위촉돼 있어 꿰어맞추기식 위원위촉이라는 지적이다.



또 위원들에 대한 참석수당이 타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과다지출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안산시에 따르면 동별 주민자치위원회를 포함 현재 설치운영중인 위원회는 92개로 위촉받아 활동중인 위원만 연인원 1천400여명에 이른다. 또 이에따른 관련예산도 올해 1억7천여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받아 활동중인 일부 전문가중엔 3~8개에 이르는 위원회 위원으로 중복위촉된 경우가 많아 각 실.과.소들이 위원회 기능에 맞는 전문가를 발굴하기 보다는 꿰어맞추기식 위원선정에 급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같은 중복위촉 심화탓에 일부 위원의 경우 의견제시 역할보다는 사업안 확정에 대한 거수기에 그치고 있다는 우려까지 쏟아지고 있다.



시민단체의 경우 A씨가 소비자정책 여성발전위원회 등 8개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받았고 B C D씨는 4~6개의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상공인인 E씨도 지역정보화 촉진위원회를 비롯 5개 위원회에 몸을 담고 있고 학계인사인 F G씨도 3~4개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한편 위원의 회의 참석수당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수원 성남시가 주민자치위원에 대한 수당으로 1만원 고양시가 3만원을 각각 지급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안산시는 5만원에 이른다.



이하연 의원은 "중복위촉으로 민간 전문성을 행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위원위촉시 각계 전문가를 발굴해 중복위촉을 피하고 수당도 하향조정하는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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