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갈대습지에서 둥지를 틀고 어린새를 부화하는 조류의 종류와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화호환경연구소 김호준 박사는 11일 “올해 초부터 6개월간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에서 조류 생태조사를 한 결과 겨울철새, 텃새 등 년간 70종이 분포하고 있고 이중 10여종은 개체의 번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박사에 따르면 어린새를 번식하는 둥지가 흰뺨검둥오리 25개소, 쇠물닭 10개소, 덤불해오라기 12개소, 뿔논병아리 1개소씩 발견됐고 개개비, 붉은부리오목눈이 등의 둥지와 알도 목격됐다.

김 박사는 “갈대습지공원이 조성된 2002년 이후 1~2년 동안은 번식 조류가 매우 적었지만 최근엔 개체수가 크게 늘고 있어 장기적인 생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번식 조류의 종류와 개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습지 외에 애기부들 등 다른 식물들도 군락을 이루면서 조류가 서식하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 때문으로 김 박사는 분석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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