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진학교(교장 김갑선)는 24일 교내에서 학예회 및 작품전시회를 갖고 장애학생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학예발표회엔 15작품에 383명의 학생이 참가했고 작품전시회는 전교생이 저마다의 작품을 내놓아 무려 400여점의 정성어린 작품들이 학부모와 시민들을 감동시켰다.
상록초교 학생들과의 실로폰 앙상블 공연으로 막이오른 학예회는 김보라양(고등부1년)의 독창과 임관희양 등 유치부 13명의 무용 손영규군 등 초고학년 31명의 전래놀이 한마당 공연으로 이어지는 동안 선진학교 강당을 가득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연이어 쏟아졌다.
전국 장애인 종합예술제에서 음악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던 이 학교 은성호군(고등부2년)은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피아노로 연주했고 반찬규군 등 6명은 핸드벨의 일종인 콰이어차임 연주로 은은하고 맑은 소리를 선사했다.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이 학교 학생들은 이날 독창 합창 피아노연주 드럼연주 마림바 연주 연극 에어로빅 등 다양한 무대공연으로 비장애학생 못지않은 예능실력을 뽐냈다.
국립정신지체학교로 지난 90년 3월 개교한 한국선진학교는 유치부부터 고등부 및 전공과 학생 310여명이 "스스로 바르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는 목표로 기능적 생활중심 교육과 개별화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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