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눈의 합기도 수련생들이 지구 반바퀴를 건너와 안산에서 합기도 수련에 비지땀을 흘리고 승단심사를 치렀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합기도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수련생 11명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약 보름동안 사단법인 대한합기도연합회(회장 조명진) 총본부도장(안산시 이동 715-9 조강빌딩 5층)에서 절도있는 한국 합기도의 기술과 정신력을 몸에 익혔다.

이들은 매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이창수 총본부장으로부터 꺾기, 타격기, 던지기 등 ‘동양의 무예’ 합기도를 체계적으로 수련했다.

특히 수련기간 중인 14일엔 조명진 회장과 이창수 총본부장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3명의 외국인 수련생이 빈틈없는 품세와 대련으로 승단심사를 치렀다. 이날 심사에서 프랑스에서 건너 온 람단 미루드씨(35)와 소레 알렉산드(28)씨는 1단과 2단으로, 스페인 알바로 산드 페라토씨(50)는 4단으로 각각 승단했다.

소레 알렉산드씨는 프랑스 현직 경찰이고 합기도 경력만 10년이 넘은 알바로 산드 페라토씨는 스페인에서 직접 도장을 운영하며 ‘합기도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창립한 대한합기도연합회는 창립 1년여 만에 이란,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등 15개국에 합기도를 전수하고 있고 회원에 가입한 국내 도장도 약 300여개에 이르는 탄탄한 단체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기업인 출신인 조명진 회장과 오랫동안 수많은 제자를 배출한 이창수 총본부장은 단증과 승단심사를 엄격하게 하면서 일선도장의 경영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아 합기도의 위상을 높인 ‘성장 엔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명진 회장은 “세계대회 개최, 군부대 시범, 경인인 초청 세미나 등 합기도 발전과 일선도장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합기도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무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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