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선수의 말이 정답이예요.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란 말요. 영어교육도 그래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에게 영어를 좋아하게‘만’ 만들어주세요”

지난 1학기 동안 한국교육방송 EBS에서 영어교육프로그램 초등 6단계 ‘SEL 5’를 지도했던 송호초등학교 6학년 영어전담 손연진(35·사진)교사는 가장 좋은 영어교육 방법으로 ‘즐기게 할 것’을 추천했다.

대구교육대학교 초등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원 초등영어 석사를 수료한 올해로 교단에 선지 12년차 되는 그는 ‘토종 영어파’로 교원임용전 해외연수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교육대학에도 전공학과가 있는데 많이 모르세요. 4년 동안 초등교육을 배우며 2년은 심화교육으로 전공과목을 공부하죠. 영어공부가 너무 재밌어서 친구들 데이트 할 때 영어 문장 외우며 다녔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글쎄요. 가끔 다른 생활을 꿈꾸지만 아마도 또 그렇게 하겠죠?”

‘영어와 사랑에 빠지기’. 그가 말하는 가장 좋은 영어공부법이다.

영어에 대한 애정은 영어시범학교로 선정됐던 초당초등학교의 연구부장과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도영어교육과정혁신연구회 회장을 맡으며, 교실현장 알림과 현장 제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또한 경기도 초등영어교육연구회에서 1996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하며 캠프와 세미나 진행, 원어민교사 지원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교육으로도 충분해요. 요즘은 공부하기가 더 좋아졌잖아요. 미디어도 많고 책들도 많구요. 아이들을 외국인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영어는 단지 아이들의 꿈을 이루는 ‘도구’일 뿐이예요”

손 교사는 영어는 꿈을 이루는 ‘수단’이라며 영어를 못한다고 ‘창피해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영어교육 첫 시간에 가장 먼저 ‘은어사용금지’와 ‘바른 한국어 사용하기’, ‘영어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고 말했다.

“항상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과 틀려도 당당히 말하기, 영어로 친구에게 인터뷰하기를 중점해서 교육해요. 부모님들은 못한다고 아이를 나무라지 마시고 아이가 영어공부를 싫어한다면 강요보다는 왜 싫은지 물어봐 주세요. 명확히 싫어할 이유가 있다면 잠시 교육을 중단해 주시구요”

“영어공부는 즐겁게 배우는 하나의 ‘언어’일 뿐이니까요”

김미연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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