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주체적 축제를 위한 시민토론회

안산시민화합추진위원회는 26일 오후2시 올림픽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주민주체적 축제 개최를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시민화합추진위원회가 마을 만들기 운동 차원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사2동 주민한마당 행사와 선부3동 달미축제 개최에 따른 평가 등을 토대로 보다 발전적인 주민축제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근석 시민화합추진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YMCA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행사에서는 권대령 사2동 주민한마당 기획부장(시곡초 운영위원장)과 정용탄 선부3동 주민한마당 기획팀장(선부3동 주민자치위원)이 축제개최에 따른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2부에서는 유미화 YWCA총무의 진행으로 박현규 시민화합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의 주제발표와 지명토론자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본다.

▶ 권대령 기획부장=이번 축제는 기존의 관에 의한 축제범위를 넘어 주민이 만들고 주민이 추진하는 행사로서 주민의 화합과 정주의식을 고양했으며 살맛나는 마을을 조성하자는 주민들의 의지와 지역민들을 한마음으로 묶자는 관의 의지를 주민이 실현한 것으로 집약된다. 또 추진위원 구성에서부터 주민의 참여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책임감 부여와 행사주체라는 자긍심을 심어줘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정용탄 기획팀장=달미축제는 주민홍보와 주민들의 의견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특히 제한된 예산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많은 자영업자의 도움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또 대표로 구성된 위원들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자율적으로 준비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모처럼 이웃주민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봅니다.

▶박현규 사무국장=『내 삶터를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시민화합추진위원회가 지향하는 목표이다. 시민화합추진위원회는 그 일환으로 첫째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지역공동체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둘째 주민들에게 살맛나는 마을 만들기에 대한 동기부여 역할과 셋째 정주의식 문제가 근본적인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개할 계획이며 넷째 다양한 참여를 위한 동기부여와 다섯째 시내와 공단의 화합모형을 구축하고 여섯째 지역차원의 의견수렴 및 합의도출을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되는 도시 안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류홍번 YMCA 시민사업부장=이번 주민축제는 주민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안산이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특히 준비위원들간의 협의과정에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게 평가해서는 안된다. 지역축제가 성공하려면 소모임이 활성화 돼야 한다. 따라서 3-4개월전에 축제를 준비하고 동 단위보다는 아파트 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동별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지역연구가 필요하고 행사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과 동이 나아가야 할 정략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김현삼 경실련 사무국장=이번 동 축제는 멋있는 행사를 개최하기보다는 주민 스스로가 처음부터 준비하고 평가해보는 주민이 중심이 돼 축제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자부심과 이웃간의 관심은 긍정정적인 의미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행사기간이 10일에 불과했다는 점과 재정에 어려움이 따랐다. 주민축제의 소요경비는 일정부분 주민이 부담했으면 한다. 그리고 주민축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이 중심이 돼야 하고 시민단체는 의견에만 그치고 주민 스스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화합은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공동체 정신을 함양해야 한다.

▶김형욱 참언론 안산21 팀장=그간 안산축제는 관과의 연계와 함께 하루 즐기고 마시고 노는 축제였다. 정주의식이 부족하다는 결과이기도 하다. 인원과 주민 참여도 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타동은 관계자만 참석한 반면 사2동과 선부3동은 어울 한마당이었다. 사2동의 차없는 거리를 주민들에게 마련해주면 된다고 본다. 작은 행사는 소통이 있어야 하고 만남이 있다. 따라서 벼룩시장을 만든다면 서로간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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