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지가와 새마을지회의 따뜻한 온정 그리고 새마을부녀회원과 새마을교통봉사대원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봉사 정신이 어우러져 사할린 동포들은 올 겨울 김장걱정을 덜게됐다』



고향에 두고 온 자식들 때문에 또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할린 동포들이 올 겨울 �ダ�??김장김치를 먹을수 있게 됐다.



새마을운동 안산시지회(회장 김봉식)와 안산시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점순)는 지난 21일 고향마을 아파트에서 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김장 담궈주기 행사를 가졌다. 3일간 각 동 부녀회원들이 돌아가며 참여한 이번 사할린 동포 김장 담궈주기 행사는 남다른 속사연이 있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마련된 배추와 갖가지 양념은 한 독지가가 기증한 800만원과 새마을지회에서 흔쾌히 낸 성금 600만원이 모아져 마련된 것이다. 여기에다 새마을부녀회원들은 김장을 담그고 새마을교통봉사대원들도 참여해 부녀회원들이 정성스럽고 맛있게 담근 김장김치를 각 세대에 일일이 나눠주는 봉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고령의 나이인 사할린 동포들도 이들의 따뜻한 온정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함께 거들었다.



5톤이 넘는 배추 1100여 포기를 손수 내렸고 배추를 저릴 때는 줄을 서서 직접 나르며 이들의 일손을 돕는 등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랑을 실천하고 몸으로 느꼈다. 김봉식 지회장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김장김치를 담그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직접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점순 회장은 『올 겨울 맛있는 김장김치를 먹는 사할린 동포들을 생각하면 피로도 잊게 된다』며 흐뭇해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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