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환경운동연합은 11일, 흙 밑에 뭍힌 시추공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위해 포크레인을 동원해 매립지를 굴착한 결과 땅속에 묻혀있는 pvc파이프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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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환경련 장옥주사무국장은 “수공이 원상복구했다는 현장을 굴착한 결과 물이 가득찬 폐공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폐공을 덮은 흙은 잡풀이 섞여 심한 악취와 함께 새까맣게 썩어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발견된 폐공들은 시화MTV사업 시행전인 지난 2003년, 한국수자원공사가 간석지에 대한 지질조사를 위해 굴착한 시추공들로 안산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수자원공사가 수백개의 PVC파이프를 설치하고 적법한 원상복구 절차 없이 방치해 놓은 바람에 인근 지하수는 물론 시화호까지 오염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안산시의회도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진상조사에 나선 안산시의회 김기완 경제사회위원장은 “방치된 폐공들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수 오염 등의 환경피해를 면밀히 조사하여 위원회 차원의 대책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며 “이 같은 폐공들이 지난 3년간 불법 방치된 경위와 조속한 원상복구 방안에 관해 논의하겠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수자공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북측간석지 일대 공유수면에 첨단산업단지(MTV)를 조성하겠다며 지질조사를 위해 지름 70mm, PVC 파이프 수백개를 깊이 20~40m 가량 박아놓고 제거하지 않아 환경단체로부터 지하수와 시화호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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