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곡동 주민들은 가칭 부곡동화장터결사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부곡동 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화장장 설치와 관련해 주민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부곡동은 안산시민들이 식수로 이용하는 정수장이 있고 초등학교등 교육시설이 4곳이 존재하는 곳”이라며 “안산시가 일방적으로 추모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집회에 참가한 박미경(47, 부곡동)씨는 “단순히 화장장 유치 문제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안산시의 발상에 의문이 든다”며 “일부 통·반장 등이 추모공원에 대한 정확한 설명 없이 주민들에게 찬성을 강요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같은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안산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부곡동 주민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 주민들이 추모공원 유치가능 지역으로 문의하거나 현장방문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고 밝히면서도 “아직 추모공원과 관련해 입지로 선정된 지역이나 신청한 지역은 단 한곳도 없다”며 부곡동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유치 신청을 한다고 해도 타당성조사용역 등을 거쳐 적합부지를 선정하고 주민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안산경실련 김경민사무국장은 “추모공원이 다른 시설보다 깨끗하고 쾌적하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어야 할 것”이라며 “화장장 유치에 대한 합리적 보상은 이 부분이 선행된 이후에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안산시는 안산추모공원과 관련, 지난 8월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자유제안’ 방식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을 정한 후 오는 12월까지 후보지에 대한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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