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한나라당 안산 상록갑, 단원갑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에 13명이 신청,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이명박 대선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바로 총선으로 이어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앞다퉈 신청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한 신청자의 경우 타 지역에서 낙선하고 지역구를 옮겼거나 지난 4.25 재보선에 신청했다 떨어진 인물과 현직 시·도의원 출신들이 많아 참신성에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내 공석인 5개 지역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안산 상록갑은 무려 9명이 지원해 16일 중앙당에서 면접심사를 치렀다.

3선 출신의 장경우(64) 경기도당 윤리위원장을 비롯해 박공진(53) 전 시의회의장, 송진섭(58) 전 시장, 김수철(55), 이백래(52) 도의원, 임이자(43) 시의원, 홍일화(60) 당중앙위원회 부의장, 금병찬(50) 우진홈테크(주) 대표이사가 지원했다. 또 2004년 총선당시 열린우리당 상록갑 후보경선에서 탈락했던 윤문원씨도 막판에 응모했다.

특히 이번 신청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안산에서 국회의원을 하다 낙선한 후 시흥시에서 출마경험이 있는 장경우 전 의원과 단원갑에서 주로 활동해 온 박공진 전 도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신청했다.
또 오랫동안 당 활동을 해온 홍일화 부의장과 기업인 출신의 금병찬 대표가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선 것도 이색적이다.

4.25 재보선 공천비리 문제로 공석이 된 단원갑의 경우 상록갑보다 적은 5명의 후보가 신청서를 냈다. 권혁조(61) 도의원과 김석훈(48) 시의회의장, 박선희(27)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연구원, 정윤섭(60) 전 시의원, 이세우(48) 전 시체육회부회장이 지원했다.

단원갑의 경우 시의회 비례대표 3번째 후보인 박선희 연구원이 신청서를 낸 것을 제외하고는 신청자 대부분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캠프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인사들이다.

이 때문에 중앙당과 지역 정가에서는 일부 신청자를 제외하고는 참신성과 능력, 경력 등 모든 면에서 비중이 떨어진다는 여론이다.

최영석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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