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급격히 늘고있는 화장장 수요에 대비해 주민자유제안 형식으로 지난 8월부터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중이다.
추모공원은 연면적 10만㎡의 부지에 유골 3만기 수용 규모의 봉안시설, 화장로 6기, 편익시설과 문화예술 휴식공간 등을 고루 갖춘 공원형 최첨단 장사시설로 시는 입지 선정을 앞두고 올 연말까지 주민 자유제안 공모를 진행중이다.
16일엔 와동 공설묘지공원에서 입지 예상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공원 조성취지에 대한 ‘천막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내 다양한 여론을 수렴중이다.
하지만 아직 입지 선정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일부지역에서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나서 시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부곡동 지역내엔 출처가 불분명한 ‘화장터 선정 반대 결의서’가 동네 곳곳에 나도는가 하면 13일엔 “주거지역에 인접한 곳에 추모공원이 들어서면 안된다”며 주민 200여명이 집회를 열기도 했다.
부지 선정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 지역엔 “주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주민 건강을 위협하며 다이옥신 등 환경문제를 야기한다”는 내용의 반대 결의서가 나돌면서 주민간 분열과 반목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배경때문에 “특정 정치인과 주민이 입지선정과 절차 등 추모공원 유치과정은 숨긴채 이를 정략적으로 호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진행된 ‘로봇랜드 유치 서명운동’를 두고 “실제로는 화장장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소문까지 꼬리를 물면서 이런 의구심을 낳고 있다.
특히 추모공원 유치지역에는 장사시설 운영권은 물론 지역개발사업 등에 최대 5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사전에 주민동의를 거쳐 추진되는 사업인데도 이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어 추모공원 유치사업의 본래 취지를 심각히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동의해야 입지 부지로 선정될 수 있고 아직 공모가 진행중인데 일부 지역에서 근거없는 소문과 반발이 커져 매우 난감하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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