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들이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안산에서도 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의 모임인 “63회”가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며 의미있는 모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63회 모임의 6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명세(44·대경통신 대표이사) 회장은 “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63년생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 따라 지난 2001년 6월3일 오후6시30분에 모임을 만들게 됐다”며 모임취지를 설명했다.

63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단순한 친목모임을 떠나 젊은이들이 안산을 위해 무언가 역할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발족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모임이 결성될 당시에는 경영인, 전문직 등 지역에서 나름대로 활발하게 지역을 누비던 발기인 20여명이 참여했다. 정관에는 친목은 물론 안산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해야한다며 매월 기금마련도 빼놓지 않았다.

6년이 지난 현재 회원 36명에 1억원이 넘는 기금을 마련하고 꾸준하게 지역사회를 위해 숨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63회는 조성된 기금으로 생활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소리 소문없이 도왔다. 대부동에 위치한 둥지소년의 집에도 꾸준하게 성금과 물품은 물론 회원 스스로가 품팔이를 하는 등 선행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7일에는 안산공대 운동장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어 탄탄한 결속력과 함께 ‘가족이 먼저’라는 모임취지를 몸소 실천하며 모범가장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제는 1억원이 넘는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말이 1억이지 엄청난 기금을 조성한 것이다. 특히 처음 함께 참여했다가 개인 사정으로 중도 탈락한 회원들을 생각해서라도 기금을 소중한 곳에 사용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이 회장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회원들을 위해 뭔가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가능하다면 63회 숫자만큼 회원수를 63명으로 늘리고 기금도 6억3천만원을 넘어 63억원의 기금을 조성, 안산시민들을 위한 모임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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