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안산지사(지사장 배상석)가 주최하는 이서연 어린이돕기 ‘사랑연결 희망착신’콘서트가 지난 24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열렸다.

공연은 안산의 젊은 연주인들로 구성된 7인조 밴드 ‘스위트레인’과 2005년 KT직장인밴드 ‘착신전환’으로 결성돼 분위기 향상과 지역주민과의 연계를 위해 외부인 도입으로 새로운 명칭과 함께 출발하는 ‘서프라이즈’, 안산 주부락밴드 ‘모아맘’, 6인조 퓨전국악팀 ‘김성민스토리’ 등이 참여했다.

경일고등학교 학생들의 힙합댄스와 스위트레인의 연주로 문을 연 이날 공연은 ‘Hay hay hay’, ‘Marry me’, ‘가을피리’, ‘한오백년’, ‘무조건’, ‘Bravo my life’, ‘비상’, ‘미인’, ‘거위의 꿈’ 등이 연주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됐으며 기금전달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공연은 연골무형성층을 앓고 있는 이서연(7세)어린이돕기 운동으로 마련됐으며 행사를 통한 기금은 전액 이서연 어린이의 생활 치료기금으로 쓰여지게 된다.


● 인터뷰/ KT안산지사 배상석 지사장


“10년 후에는 서연이가 17살이 됩니다. 그 때면 고등학교 2학년이 될텐데, 그 때도 지금처럼 밝은 웃음을 지니며 생활하는 ‘여고생’ 서연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T안산지사 주최로 열린 이서연 어린이돕기 ‘사랑연결 희망착신’ 콘서트 중심에는 배상석(50·사진)지사장 있다. 공연에 기획부터 홍보까지, 그의 ‘열정’이 바탕 됐다.

서연이와의 인연은 배 지사장과 함께 수강중인 수영장 회원들을 통해서였다. 서연이 사연을 처음 들었을 때는 병문안만을 계획했지만 병원을 다녀온 후 생각이 바뀌었다.

“서연이와의 첫 만남이 아직도 선해요. 그날 서연이는 뼈를 늘리는 수술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혀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이 수술이 어른들도 견디기 힘들만큼 고통일 텐데 서연이가 웃고 있었어요. 환하게요…”

평소 철인 3종경기를 즐길 정도로 건장한 체격을 지닌 배 지사장인데 서연이와의 처음을 말할 때 그의 목소리는 떨렸다. “서연이 역할이 아주 큽니다. 우리나라에 서연이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수가 만명이 넘지만 그 중 8백명 정도만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사람들은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 편견으로 외롭게 지내고 있구요. 선진국을 외치는데 여기서부터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그는 기금마련 콘서트가 끝이 아닌 ‘시작’으로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일반들처럼 자유로운 사회활동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연이와 서연이 식구들에게 감사해요.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선듯 동의해 주시고, 그 시작을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셔서요.”

모두가 잘 살아야 한다는 ‘진짜’ 선진국을 바란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다.

한편 연골무형성증은 선천성질환으로 성장판에 연골이 장골로 바뀌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뼈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질병으로 전체 왜소증 중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장애계층 안에 별도의 구분조차 마련돼 있지 안고 있다.

최영석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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