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후원회(회장 오창석)는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부곡동 양묘장에서 후원회원과 민간단체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할린에서 영주귀국한 동포들을 위한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1만2천500포기의 김장을 담가 고향마을 489가구 837명에게 1인당 5kg씩 나눠주고 시립노인요양원과 안산평화의 집, 부곡종합사회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에도 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김장에 쓸 배추와 무는 사할린동포후원회 회원들이 오창석 회장이 내놓은 밭 3천300여㎡에서 손수 심고 가꿔 수확한 것들이다.

후원회는 사할린에서 영주귀국해 정착한 동포들이 살고있는 ‘고향마을’이 2003년 안산시 사동에 들어선 것을 계기로 이들을 돕기위해 오 회장 등이 모여 결성한 자선단체로 2004년부터 매년 1만여포기씩 김장김치를 담가 고향마을에 사는 사할린 동포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오 회장은 “일제 강점시대 강제징용으로 먼 타국에서 고통받았던 사할린동포들이 고국의 훈훈한 정을 느끼며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들을 돕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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