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아이들의 가정 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입니다. 그래서 더욱 부모 교육의 전문화가 필요합니다. 즉, 부모는 학교 교사와 같은 자격증을 지닌 ‘교육 전문가’로 거듭나야 하지요.”

안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 최장명(64·사진)회장은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삼위일체’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그들의 ‘연계’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그 중 학부모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며 ‘부모의 전문교육인 육성소’라고 말했다.

안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2004년 최 회장을 시작으로 처음 문을 연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한국의 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1969년 한국지역사회후원회를 통해 현재까지 이어진 35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평생교육을 통한 자기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 지역사회, 부모가 협력 해 ‘우리자녀 잘 기르기’를 도모하며 지역사회교육협의가 탄생했다. 또한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회장이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1961년 경기도 가평군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2005년 안산시 성포초교에서의 정년을 끝으로 35년 동안 교편생활을 한 최 회장이 지역사회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오랜 교직생활에서 느낀 ‘부모 역할의 중요성’ 때문이다.

그래서 최 회장은 퇴임전부터 지역사회교육에 힘써왔고, 특히 학부모교육에 열정을 보여왔다.
“기업은 생산성을 통해 이윤을 창출합니다. 하지만 교육은 그렇지 못해요. ‘끊임없는 노력’. 그것이 교육의 정답이예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며 그는 학부모교육도 꾸준히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안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2004년부터 관산초, 석수초, 매화초 등 안산 전지역 학교에서 ‘효경교육’, ‘자녀의 바른 독서지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부모의 역할’ 등의 학부모 의식교육과 예절지도 명예교사 파견 등의 어린이·청소년 교육 등을 전개해 왔다. 또한 부모의 전문인 양성을 위한 ‘다도지도자’, ‘예절지도자’ 과정과 ‘사서도우미’ 등의 전문교육사업, 경기도교육청과의 협력사업으로 신학기 학부모 강좌, 학부모의식교육, 안산시청 지원으로 가족행복지수 높이기, 예절기본교육 지도자 과정, 안산시 자녀캠프 등의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천연비누교실, 신문을 통한 ‘NIE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시대가 발전하고 정보화 될수록 가장 우선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인재양성이 최우선이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교육이 있습니다. 이제 학교 교육에만 치중하던 시대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아이들의 교육, 가정에서부터 전문적으로 시작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현재 안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안산의 초·중·고교의 교사들과 학부모 등 회원 3백여명과 학교협력단체와 뜻을 모아 활동해 나가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학부모평생교육원’을 개설해 더욱 깊이 있는 학부모 교육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미연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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