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협의회는 학생들 눈높에 맞춘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화 된 학원이 현 음악교육에 중심이 되고 이끌어 갈수 있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경희대 음대 졸업 후 줄곧 안산 고잔동에서 경희음악학원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지도해 온 경기도음악교육협의회 김혜영(40·사진)회장.

16년이란 긴 시간동안 한길을 걸어 온 탓에 음악교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학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 중 두 분이 제가 초창기 때 가르쳤던 학생들이예요. 음악인으로의 길을 선택해 지금은 ‘음악교육자’로 저와 같은 길을 걷고 있어요. 성장한 제자들과 같은 길은 걷는 느낌은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뿌듯해요”

김 회장은 학교교육에서 음악교육이 차별화 되는 것이 싫어 교사 임용 후 6개월만에 주변에 만류를 뒤로하고 학원교육을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제자들의 ‘음악인으로의 성장’은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발전과는 다르게 음악이 퇴보하고 있다며 음악교육과 부족한 후배양성에 안타까운 목소리를 나타냈다.

“현재 학교에서는 방과 후 특기적성으로 디지털피아노 교육을 하고 있어요. 학원에서 5년전에 도입했었는데, 교사와 학생간의 소리를 함께 느끼며 교육해야하는 원할함도 부족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의 ‘귀 아픔’ 호소가 많아 중단됐죠. 그런데 학교 교육은 지금 시작하려 하고 있어요”

“안타까움에 공교육 선생님들께 사례를 들어 설명해도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 그만두면 된다고 하세요. 잘못된 교육의 피해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인데 말이죠”

김 회장은 요즘 바쁘다. 안산 관내 초등학교들이 5년전 학원가에서 시행했던 디지털피아노 교육을 방과 후 특기적성으로 도입하려 하고 있어 잘못된 부분을 알리기 위해서다. 시행착오로 학생들에게 미치는 피해는 한번으로 끝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한 디지털피아노 교육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학부모, 교사, 학생들을 초청해 디지털피아노 교육과 일반피아노 교육을 비교하는 공청회도 진행 할 예정이다.

“음악은 사람의 병을 치유할 만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선진국 일수록 문화의 발달과 함께 음악과 음악교육이 성장해 있구요. 그래서 학생들의 올바른 음악교육을 위해, 그리고 음악인이 인정받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느끼는 ‘나’의 제자가 음악인으로 성장했을 때의 기쁨을, 우리 제자들도 느껴봐야죠.”

김미연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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