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원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이하 안산본부) 간의 문화원내 ‘장승세우기’ 문제가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며 한달째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형사고발 사태로 이어 질 전망이다.

안산본부는 지난 21일 ‘2차 남북정상회담 기념 2007년 통일장승제’를 마친 뒤 안산문화원 앞에 ‘자주통일대장군’과 ‘민족단합여장군’이라 새긴 높이 3ｍ짜리 장승 2개를 세웠으나 우익단체의 반발로 나흘만인 지난 25일 안산문화원이 철거했다.(본지 11월 1일자 보도)

하지만 안산본부 측이 지난 10일 기존의 철거된 장소가 아닌 50M 떨어진 문화원 입구에 <안산시민통일장승 세움식>을 갖고 재설치를 하고 나서 안산문화원 측이 “시 소유지 무단점령 ”이라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안산문화원 측은 “문화원측과 전혀 협의없이 세운 장승은 시 소유지 무단점령에 해당한다”며 “17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와 형사고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산본부 측은 통일장승 자진철거는 하지 않을 뜻을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장승마찰’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석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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