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신도시 지역내 학교주변에 방호울타리(가드레일)등 교통안전시설물이 거의 설치되지 않은데다 가로수나 가로등의 설치로 그나마 인도폭마저 좁아 어린이들이 차도를 따라 등하교를 하는등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학교에서는 자구책으로 교문을 새로 증설하고 관계기관에 가드레일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안산시와 사업시행자인 수자원공사 모두 책임을 떠넘기며 나몰라라 하고 있어 자칫 등하교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신도시지역엔 현재 성안초교와 송호중학교 등 9개 초·중·고교에서 1만2천여명의 학생들이 통학하고 있지만 학교주변에 가드레일과 같은 안전시설물이 없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형 공사차량 통행이 잦은 차도로 등하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안초교의 경우 주변 주 통학로의 인도폭이 1.6m지만 가로수와 가로등이 세워져 인도폭은 실제 0.8m에 그쳐 이 학교 1천360여명의 어린이들이 차도를 따라 등하교를 하고 있어 학교측은 가드레일 설치를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 요구하고 있다. 양지초교도 주변 인도폭이 0.9m에 그쳐 학생들이 공사차량이 다니는 차도로 통학하는 바람에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자구책으로 학교동쪽 완충녹지지역에 교문을 증설했지만 2천300여만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수자공은 교문증설에 따른 설계변경은 승인하면서도 공사비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학교측은 안산시에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신도시지역 학교 관계자들은『사업시행자인 수자공과 안산시 모두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사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아직 이렇다할 대책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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