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윤리’가 최우선이죠.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윤리경영’. 그것은 대륜전자의 어제이자 오늘이며 내일입니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전문업체인 (주)대륜전자(대표 김중섭·사진)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회사내에 별도의 품질경영방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고객의 계약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합리적이고 표준화된 품질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자는 다짐에서 김 대표가 (주)대륜전자를 설립할 때 만들어 놓은 것이다.

품질경영방침에는 ‘철저한 작업 표준에 의한 작업관리’, ‘충분한 직무직능 교육에 의한 인재 육성’, ‘효율적이며 실천 가능한 품질경영 시스템의 구축 및 정착’ 등의 내용이 새겨져 있다.

“처음 회사를 시작할때의 초심(初心)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전 직원 모두가 가족이자, 협력자, 회사주인이 되어 함께 경영하는 회사, 베풀며 나누는 회사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대륜전자는 2001년 군포에서 제로전자로 시작해 꾸준한 성장과 함께 흑자경영을 유지해 오다 2003년 2월 화재로 인해 150억원의 손실을 입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후 같은해 4월 회사를 안산으로 옮기고 2년만에 흑자경영으로 일어선 것은 동종업계에선 신화(神話)같은 이야기다.

화재로 전부를 잃었을 때 김 대표가 혹시 나쁜 마음을 가질까 염려돼 그의 주변을 지켰던 이들도, 빚을 안고 있던 대륜전자였지만 김 대표를 믿고 함께 안산으로 동행해 준 이들도 지금의 50여명 회사 식구들이었다. 그런 김 대표와 직원들이었기에 대륜전자의 ‘가족경영’ 방침은 굳건하다.

현재 대륜전자의 직원은 110명으로 늘어났고, 세를 얻어 다시 시작했던 공장건물은 현재 회사의 사옥이 됐다. 그리고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국내 6백여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고 일본 후지쯔사 등에 수출해 연간 2백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기록 중이다.

“10년 안에 연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Boys be ambitious!’.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차이가 있잖아요. 하지만 꿈으로만 그치게 하진 않을겁니다. 저는 우리 회사가족들을 믿으니까요.!”

김미연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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