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산시는 우리시보다 약80배 넓은 면적과 339만명의 인구 그리고 2개현 4개구로 구성되어 있고 중국 북방 최대의 중공업도시로서 예로부터 철강의 도시로 불리워지고 있다.
참고로 중국 안산 제8중학교는 우리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6년제 학교이고 이번 방문에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안산시청 문화체육담당관실 청소년 담당 홍기봉씨와 중국현지에서 애쓴 중국 안산시청 소속 왕호씨 그리고 끝까지 챙겨주신 한진여행사 이수형 사장께도 감사드린다.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만해도 11월의 초겨울 비가 을씨년스런 기분을 자아 내더니 우리일행을 태운 국적기가 중국땅 요동반도에 젖어들 듯이 들어서자 발 밑으로 맑은 늦가을 풍경이 연출되었다.
심양공항에 도착하니 우리일행들과 함께 간 국가대표 탁구선수들의 전지훈련을 환영하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내 걸렸다. 붉은 색 바탕에 흰 글씨로 열열 환영 어쩌고 하였는데 현수막마다 적힌 그 열열이라는 한자어가 어쩐지 조금은 허풍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또한 중국인들의 손님을 맞는 풍습같기도 느껴졌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후자에 더 가까웠음을 알 수 있었다.
공항에는 중국 안산시 제8중학교 이소영부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대여섯명이 우리일행의 방문을 반갑게 맞으면서 일일이 꽃다발들을 안겨주었다. 중국에서의 부교장은 우리의 교감에 다름 아니다.
우리 일행이 현지에 묵고 있는 동안 안산시 8중학교 진중(陣重)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이소영(李紹英)부교장 정광택(鄭光澤)선생 및 운전기사 등이 호텔의 같은 층에 방을 잡고 집에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등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저럴 수 있을까 하고 깊이 생각해 보았다.
우리 원곡고등학교와 자매결연할 안산시 제8중학교는 잘 정돈된 아파트촌에 자리잡고 있었다. 인구339만명에 도시인구 145만명의 시규모로 볼 때 대체로 중산층들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이라 비교적 깨끗하였고 학교에서는 소음이 들리지 않도록 기존 도로보다도 기반을 낮게 설계하여 5층 건물 4동을 지었는데 내부수리를 마친 학교건물은 산뜻하고 우아하였다.
교장실은 불필요한 집기 없이 단아한 모습이었고 잇달아 서지우(徐志友) 당부주임의 방이 붙어 있었다. 필자는 중국이 아직 공산체제이므로 학교행정을 감시하기 위해 당에서 파견나와 있구나라고 생각했으나 금새 잘못된 판단임을 깨닫게 되었다.
임동균/원곡고등학교 운영위원장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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