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는 지난 15일 신길 주공현장 앞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08년도 건설노동자 투쟁선포식을 갖고 조합원이 해고된 시화조력발전소로 이동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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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 속에 경찰은 병력을 동원 발전소건설현장 입구를 봉쇄하고 노동자들의 현장 진입을 원천 봉쇄하자 노동자들이 집회의 자유를 요구하며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소란이 벌어졌다.
노동자 대표단은 한 시간이 넘는 시공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해고 근로자 복귀에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복귀시기와 해고기간의 임금지급 문제 등에는 다소 의견차를 보여 21일 미 합의사항에 대해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경찰과 건설노조의 마찰은 이렇게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단원경찰서는 이날 집회와 관련 건설노조 간부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 양측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단원경찰서는 김호중지부장을 비롯 이영철사무국장, 고문상 안산지부장, 김재욱 산안부장에 대해 15일 집회와 관련 조사할 내용이 있다며 21일까지 단원경찰서에 출석해줄 것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 한 관계자는 “15일 집회는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간부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건 새해부터 노조를 길들이겠다는 저의가 의심된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이날 집회와 관련 경찰측의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단원경찰서장 퇴진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강고한 투쟁을 다짐했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측은 “집회 신고된 부분과 다른 것에 대해 조사할 내용이 있을 뿐 다른 저의는 없다”며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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