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의회행정위원회는 시가 제152회 임시회에 상정한 ‘안산시 통·반 설치 일부개정안’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난달 29일 이같이 결정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임기를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고 명시된 관련 조례안을 ‘임기를 2년으로 하되 2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고 임기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즉 그동안 제한없이 연임이 가능했던 통장의 임기를 최대 6년까지로 묶은 것인데 시는 통장직이 장기화되거나 일부 직업화되는 것을 막고 주민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한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개정 움직임에 대해 관내 통장협의회와 통장들은 “임기 제한은 헌법이 규정한 기본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해 왔다. 통장들은 “통장직을 오랫동안 하면 지역사정을 잘 알게돼 애착을 갖고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임기규정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시의회는 조례 개정을 일단 보류하고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심의를 계류했다.
관내에는 25개 동에 1천182명의 통장이 있는데 이들은 매달 20만원의 정기수당과 회의수당, 자녀학자금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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