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생긴 타르에 따른 피해지역이 안산 풍도 등 경기지역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경기도가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한데 이어 안산시의회가 피해현황 파악을 위해 직접 현장점검을 벌였다.

도는 지난달 29일부터 태안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가 서해안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안산 풍도와 화성 입파도를 중심으로 해상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어업지도선 3척(도, 안산, 화성)을 투입해 경계지역을 집중 예찰하는 한편 타르 덩어리가 발견되면 방제장비와 공무원 100명, 어업인 500명을 5t 이상 어선 100척에 승선시켜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타르 덩어리가 해안으로 유입되면 오일펜스 설치, 유흡착제로 타르제거 등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장비 구입을 위한 도 예비비 2억6천만원을 확보키로 했다.

안산시의회 경제사회위원회(위원장 김기완) 위원들도 29일 타르 덩어리가 발견된 풍도해역 일대를 둘러보고 시 담당부서에 확고한 방재대책을 주문했다. 풍도 해역은 수온이 상승하고 조류가 변화하는 여름철에 타르 추가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풍도 앞바다 1마일 해상에서 타르 덩어리가 발견돼 인천해경 등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인 바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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