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안산의 휘발유 가격(지난해 12월15일 기준)이 경기도는 물론 전국 평균가격 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돼 많은 운전자들이 안산의 기름가격에 의아해 하고있다. 시가 한달 전에 조사한 가격을 보면 전국 평균가격은 리터당 1219원 경기도 1228원인 반면 안산은 1267원으로 전국 평균가격보다 3.9%가 높았다.
안산과 인접한 도시와 비교해볼 때 시흥은 1245원 안양 1256원 의왕 1224원 화성 1201원으로 유독 안산만이 높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경유가격도 전국 평균가격 584원 경기도 578원 안산은 591원으로 전국에 비해 1.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석유제품의 가격결정은 주유소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변경됐지만 주유소별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 담합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안산YMCA가 지난 6월 안산의 휘발유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정유사별 판매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어 담합에 따른 가격폭리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의 경우 정유사가 직영하는 주유소가 총 65개 주유소 중에서 25개소에 이르고 있어 이 같은 담합의혹을 사고있다』고 말했다.
안산에는 소속 정유사가 직영하는 주유소가 SK 12개소 LG 9개소 현대 2개소 기타 2개소다. 여기에 자영주유소는 SK가 15개 LG 10개 현대 8개 S-OIL 6개 등으로 정유사별 직영과 자영을 포함할 경우 SK 27 LG 19 현대 10 S-오일 6개로 담합오해를 살수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 및 가격조사를 한 사회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거의 가격이 일정한 주유소들의 석유제품 가격을 어떻게 내리느냐이다. 시에서는 관내 전 주유소의 휘발유 석유등에 관한 가격조사를 매월 실시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낮은 가격의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주유소 스스로가 업소 상호간 경쟁으로 유가인하를 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할 방침이다.
한편 안산YMCA 시민중계실은 안산의 석유 가격에 대한 문제를 올해 중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류홍번 시민사업부장은 『안산의 석유가격이 인근 시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높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원가계산 교통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비교해 만약 안산이 높을 경우 반환 법률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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