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위해 안산시가 주민의견청취를 하는 과정에서 토지소유주와 상가주인 등 지구단위계획의 반대측 입장만을 중심으로 의견청취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불신감마저 팽배해 뒤늦게 의견청취과정의 공정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안산시와 일동 주민들에 따르면 일동지역내 4~5층 규모의 무분별한 주택증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해 11월 성호 이익선생묘 주변 353필지를 지구단위 도시계획으로 입안해 그동안 건축허가를 유보해 왔다. 시는 그러나 재산권 침해등을 이유로 토지소유주들이 반발하며 216명의 서명을 모아 반대의견을 제출하자 뒤늦게 자체 조사에 나섰지만 찬성 30명 반대 58명의 의견만을 확인한채 올 1월4일자로 결국 지구단위 입안을 전면 취소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민의견청취 과정에서 안산시가 실거주자 보다는 토지소유주나 상가주인 등 지구단위계획 반대측의 입장만을 대폭 수용했다며 이에따른 헌법소원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모씨는 『주민에겐 의견청취 사실이나 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조차 안한채 토지소유주들의 반대의견서를 이유로 취소결정한 것은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며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80%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입안이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반대의견이 더 많아 취소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구단위계획 입안이 취소됨에 따라 오는 2003년 도시세분화계획을 앞두고 이 일대는 기존 2~3층 규모에서 4~5층으로 증축하는 건축붐이 더욱 거셀것으로 보여 앞으로 심각한 주거환경 악화가 우려된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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