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지난해 나대지를 정비해 주차문제를 해결하는데 한몫을 담당했다. 특히 이면도로에 세워 둔 불법주차로 인해 소방차량 및 긴급차량들이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안산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이 시의 자체평가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차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불법주차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법주차는 교통소통을 방해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더욱이 주택가의 경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량의 진입을 막아 대형사고로 이어져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그런데도 주택가나 이면도로에는 불법주차 차량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시에서 매일 단속을 해도 그 효과가 크지 않다. 일반 주택가에 세워 둔 승용차의 경우 부득이 주차를 한다하지만 문제는 차고지를 둔 대형 차량이다.

대형차량들은 차고지에 주차를 해야하는 규정을 어기고 자신이 거주하는 집 근처에 버젓이 주차하는 예가 상당수다.



공단 회사버스를 운전하는 황모씨는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차고지에 주차하는 것이 번거롭다보니 그냥 이면도로에 주차해놓고 있다』고 털어났다.

인근에 있는 주요 공원도 이들 대형차량들의 주차공간으로 변해버린 지가 오래 전의 일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가있다. 차고지를 둔 차량들이 주차하다보니 정작 주차해야 할 차량들은 이면도로에 주차되고 있다.



선부동에 사는 한 시민은 『주택가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어 부득이 도로로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차고지에 들어갈 대형차량들만이라도 법을 어기기 않으면 일반 차량들의 주차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