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미래」는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이른바 ‘탄소배출권’을 나라끼리 거래할 수 있는 ‘청정개발체제’ (CDM ;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 참여를 안산시와 함께 선언했다.
안산시가 CDM에 참여를 선언한 것은 도시 단위로는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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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바다와 미래’는 창립식을 통해 발표한 ‘시화호일대 CDM(청정개발체제) Zone 구축 공동선언’을 통해 “실현가능한 청정개발체제 도입을 통해 안산·시흥·화성등 3개도시가 지속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친환경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언 내용은 도시계획 단계는 물론, 재정비 과정의 도시전체 에너지 분야에서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대신 태양광, 풍력, 조력, 지열, 바이오매스, 바이오에너지 등 자원순환형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해양오염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환경재단 바다와 미래’의 출범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바다를 지키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바다와 미래’ 출범을 축하하며 “바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국민의 뜻을 모으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재단 바다와 미래」가 추진하고 있는 청정개발체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 6가지 온실가스의 규정량 이상 감축 분량을 나라끼리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국제기후협약으로서 지난 2005년 2월 발효된 ‘교토의정서’에서 채택됐다.
사업 참여자는 온실가스 감축시설과 실적 등에 대하여 그 나라의 승인을 받아 유엔에 등록하면 감축 분량만큼의 배출권거래 자격이 주어져 이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이 다른 나라의 ‘온실가스 배출권’에 자본과 기술을 투자하고 배출권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지난해까지 인도 2백69개를 비롯하여 중국 1백8개, 브라질 1백5개, 멕시코 90개 프로젝트 참여가 이루어졌으며, 우리나라는 온산로디아 N2O감축사업, 울산화학 HFC열분해사업, 수도권매립지 가스이용전력생산사업 등 15개 사업에 참여했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화폐가치를 창출하는 이 사업에는 나라별 기업체나 특정 단체가 참여하는 것이 이제까지의 관례였으나 도시 단위의 참여는 세계 최초의 일로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한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일컬어졌던 시화호를 안산시가 기후환경 개선의 선도역할을 자처하고 나섬으로서 앞으로 기후환경 문제에 시달리는 세계 여러 도시의 동참을 적극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산시는 시화호 북측 간석지 멀티테크노밸리(MTV) 건설사업 및 반월공단과 시화공단 리모델링 사업, 돔구장 건설사업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도 비슷한 내용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시화호 남측 간석지에 건설되는 송산그린시티에 지열을 비롯하여 수십m 깊이 호수의 수온차 등을 이용한 냉난방설비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주요 건물마다 태양광 또는 풍력 발전설비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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