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보육시설에 다니는 유아들이 직접 장애를 체험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사동 시립감골어린이집(원장 서혜성)은 18일 5~7세 유아들이 장애를 체험하면서 몸이 불편한 친구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한울타리의 날’ 행사를 가졌다.

장애 체험은 유아들의 나이와 안전성에 맞춰 연령별로 나눠 진행됐는데 유아들은 한쪽 팔을 압박붕대로 묶고 계단을 내려가거나(5세) 한쪽 무릎에 긴 막대를 대어 압박붕대로 묶어 무릎을 굽힐 수 없는 몸으로(6세) 계단을 내려가 보는 낯선 경험을 했다.

7세 유아들은 한쪽 눈을 붕대로 가린채 계단을 내려가는 체험을 했는데 7세반은 장애·비장애 유아들이 함께 생활하는 통합반이어서 그동안 어울려 찍은 사진을 보고 장애 친구의 마음을 적은 편지를 나눠 읽으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소중함을 배우기도 했다.

특히 이 어린이집에서 장애 아동을 맡아 가르치는 통합반 노희경·김정희 교사는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동화를 직접 만들어 유아들에게 들려줘 공동체 교육 효과를 높였다.

‘우린 다르지 않아요’라는 제목의 이 창작 동화는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어린이의 이야기를 인형을 통해 들려주기 때문에 유아들이 흥미를 갖고 집중해 이해력을 키워준다.

통합반 노희경 교사는 “장애와 비장애 친구는 서로 다르지 않고 ‘한울타리’에 사는 친구라는 것을 유아들이 쉽고 친근감있게 느끼도록 장애를 체험하고 창작 동화를 듣고 배우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