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왕길 부회장<사진>은 요즘 24시간이 모자란다. 오는 5월17일부터 19일까지 안산서 열리는 제54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앞두고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다. 상근 직이 아닌 무보수 명예직인데도 불구하고 2주전부터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며 체육대회 준비상황을 손수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임부회장을 맡은 이후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안산시가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고민은 남들보다 두 세배 많다. 처음 열리는 1100만 경기도민의 축제인 도체전을 74만 안산시민과 경기도민의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 <편집자주>


■체전준비 상황은
모든 준비는 거의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최종 점검하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대비와 함께 마무리 단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대회유치가 결정된 이후 경기도 체전추진팀과 안산시체육회가 함께 전국의 각종 대회를 찾아다니며 벤치마킹했기 때문에 안산서 열리는 이번 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번 대회 참가선수단 규모는
이번 대회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1만28명의 선수단(선수 6천880명, 임원 3천147명)이 출전합니다. 15개 시.군에서 총 5천355명이 참여하는 1부에선 평택시가 31개 시.군중 가장 많은 473명의 선수단을 참가시키고 우리 안산시는 415(선수 270명, 임원 145명)명이 참여합니다. 16개 시.군 4천672명이 참가하는 2부에선 오산시가 가장 많은 401명의선수단을 출전시켰습니다.

■대회종목은
3개부 20개 종목이 열립니다. 남자 일반부의 경우에는 육상, 수영 등 20개 종목이고 여자일반부는 수영 등 9개 종목입니다. 고등부는 남녀 육상부 경기와 함께 시범종목으로 고등부 수영과 여자 태권도, 여자 검도가 열립니다.

■안산시 목표는
안산시는 지난해 수원서 열린 대회에서 종합 7위를 기록했습니다.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종합4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종합3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강세종목인 탁구와 여자축구, 유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배구와 씨름, 창던지기 등에서 받쳐 준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숙박문제는 어려움이 없나요
이번 대회를 위해 안산시에 소재한 숙박시설 6000여개를 확보했습니다. 시가 나서 상록.단원구 숙박업협의회에 협조를 요청했고 다행스럽게도 숙박업소 관계자들이 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숙박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도 체전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는
1만28명의 선수단과 경기도민들이 먹고 쓰는 비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이고 우리시의 홍보적인 측면도 크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와-스타디움을 개장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안산시가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안산시는 그동안 종합운동장이 없어 도대회나 전국대회를 한 차례도 유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개최한 경기도 생활대축전을 시작으로 이제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투자하는 스포츠를 통해 안산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크게기여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안산에서 처음 개최되는 경기도 체육대회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으면 성공적인 대회로 치를 수 없습니다. 특히 17일 열리는 개막식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타 시.군에서 오는 선수단과 도민들을 반갑게 맞아 경기도체전이 1100만 도민들의 화합의 장으로 승화 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셔야 합니다. 또 이번 체전이 경기 스포츠 발전을 견인하고 1100만 도민 모두의 단결과 화합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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