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연극, 연극같은 영화로 평가받는 칠레 극단 ‘떼아뜨로 시네마’의 신작 ‘신상그레(Sin Sanggre)’가 안산 무대에 오른다.

오는 23~24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 오르는 이 작품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는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소설 ‘Senza Sangue(Without Blood)’를 무대로 옮겨온 것이다.

연극과 영화적 기법에 무대와 기술을 결합해 만든 작품으로 제작에 7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됐고 25명의 스태프가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무엇보다 언어와 기술적인 면에서 연극과 영화를 한데 융화시킨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완벽하게 편집된 영상을 배경으로 활용해 한 치의 틈도 보이지 않으면서 관객을 새로운 작품세계로 끌어들인다.

관객은 영상과 실제 무대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상하기 힘든 반전을 경험하게 된다. 삶과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기회를 제시하는 예측불허의 대작이다.

칠레 극단 떼아뜨로 시네마는 1987년 ‘라 트로파’란 이름으로 창설된 뒤 2006년 현재의 이름으로 극단명을 바꿨다.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미학, 시학, 문학, 이미지, 영상 등의 예술적 전문성을 갖고 극단에 참여하고 있다.

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5시. 3만~1만원.

공연문의 : 481-4000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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