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산 제5회 안산 국제아트페어 집행위원장

“안산시민들이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보고 좋은 작품도 구입하는 기회를 갖도록 한 것이 가장 뿌듯합니다. 특히 국내외 뛰어난 작가들이 서로 문화적 교류를 하는 안산 국제아트페어가 동북아 미술시장에서 그 입지를 굳혀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도 큰 성과입니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단원전시관에서 열린 제5회 안산 국제아트페어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명산(43·영동대학교 디지털조형디자인학과 교수·사진) 집행위원장은 미술품 시장에서 안산 국제아트페어의 역할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작가는 국내 150여명과 일본, 중국, 미국 등 외국작가 30여명을 포함해 모두 180여명. 실력있는 초대작가와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이 1천800여점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5일간 진행된 이번 현대미술 작품전엔 안산 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에서 가족단위 발길이 이어지면서 3천6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온 가족이 즐기는 미술문화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 국제아트페어가 이처럼 국내외 미술계의 큰 호응을 얻는 것은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면서 직접 소장할 기회이기도 한 미술품 견본시장(아트페어)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그 어느 아트페어보다 빼어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아트페어가 난립한 미술시장에서 개인전을 여는데 드는 비용의 10% 수준이면 질 높은 작품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신진작가들에게는 놓치기 싫은 매력이다.

김명산 집행위원장은 “안산 국제아트페어를 참여 비용은 낮추고 작품전의 수준은 높이는 ‘저비용 고효율 그룹전시회’로 기획해 열고 있다”며 “도록제작이나 홍보 등에 경제적 부담이 없기 때문에 신진작가들의 참여 열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부터는 국내 미술계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초대작가들의 참여도 늘고 있어 미술품 견본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틀어 쥐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국내외 작가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현대 미술시장의 변화된 흐름을 견인해 가는 국제적 미술축제로서의 위상도 키워가고 있다.

김명산 집행위원장은 “국내외 유명·신진작가를 섭외하고 행사를 준비하려면 1년여의 시간이 꼬박 필요하다”며 “안산 국제아트페어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동북아 미술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가도록 운영위원들과 지혜를 모아 가겠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