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애인단체들의 집단농성이 10여일째 계속되면서 장애아동 재활교육 등 일부 복지관 프로그램이 파행으로 운영되는 등 피해마저 잇따르고 있어 장애인회관 건립과 같은 장애인복지의 중장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9년 4월 문을 연 안산시장애인복지관은 현재 밀알복지재단이 오는 3월말까지 3년간 위수탁계약을 맺고 운영중인 상태로 수탁기관 평가심사에 이은 평가결과에 따라 재위탁 여부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체장애인협회 등 안산 장애인단체들은 "밀알측이 수익성을 앞세워 정신지체아동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다보니 일반장애인의 소외감이 크다"고 주장하고 장애인단체로의 위수탁계약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복지관내에서 집단농성을 벌이고 있다. 복지관내 집단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언어심리치료실과 주간.단기보호실에서 재활교육을 받고 있는 정신지체어린이들이 소음에 시달리는 등 피해에 따른 불만도 커지고 있다.
사정이 이런대도 안산시는 "밀알과 장애인단체가 서로 협의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중재에 껄끄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장애인단체 육성차원에서 별도의 장애인회관 건립 등 중장기적인 장애인복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한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