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산이주민센터와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1일 한국산업기술대와 경기공업대에서 ‘국경없는 마을 배(盃) 안산 월드컵’을 개최했다.
이국 땅에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 이주노동자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그동안 각 국가별 선수들이 축구경기만 했던 것에서 배구, 풋볼,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됐다.
에어로빅과 태권도 시범 등 화려한 개막행사에 이어 번외 경기로 400m 계주와 100m 허들 경기도 열려 볼거리가 풍성해 졌다. 또 놀이패의 풍물공연과 이주노동자들의 노래경연도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돋았다.
가장 관심을 모은 축구경기는 네팔, 인도네시아, 중국, 스리랑카, 이디오피아,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가나, 우간다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12개국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저마다 출신국가의 명예를 걸고 수준급의 경기를 펼쳤다.
안산에서 생활하는 이들 12개국 출신 이주노동자들은 이주민축구협회를 결성해 매주 일요일 리그전을 준비해 왔는데 최근 안산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축구팀과 가진 친선 경기에서 6대1의 대승을 거둘 만큼 실력이 탄탄하다.
안산지역에는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을 중심으로 등록 외국인 3만여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모두 5만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살고 있다.
안산이주민센터 관계자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다문화 공동체를 형성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행사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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