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고등학교(교장 신진식)가 개교 6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 ‘100년을 내다보는 명품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고’로의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품고 미래를 창조하는 양지인 육성을 교육 목표로 지난 2002년 개교한 양지고는 ‘자주성 도덕성 창의력 글로벌 의식’을 생활속에서 실천해 가며 학생들의 인성과 학력을 키워가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개교한 고잔신도시 내 신설 고교 중에서도 성장 속도가 단연 돋보이는 양지고는 이제 명실상부 ‘월드비전’을 가진 ‘글로벌 리더’를 키우겠다는 신흥 명문고의 꿈을 키우고 있다.

<2년 연속 서울대 합격자 배출>

2007학년도에 서울대 합격생을 처음 배출한데 이어 올해엔 지구과학교육과와 산업디자인과에 2명의 양지인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또 한림대 의과대학에 1명, 이화여대에 3명 등 상위권 유망학과에 진학하는 양지인도 늘고 있다. 양지고가 전국 유수의 명문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대학 진학률이다. 2008학년도 졸업생 569명 중 519명이 서울 상위권을 포함한 대학에 최종 합격해 91%의 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특히 양지고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대학별고사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올해 대학별 수시전형에서 무려 366명이 합격했는데 이는 논술반과 면접반 등 대학별고사 대비반을 편성해 학생 개인의 목표에 맞게 입시지도를 집중적이고도 효율적으로 진행한 결과다.

<맞춤형 입시 대비 프로그램 운영>

양지고는 각 학년에서 잠재력과 재능이 우수한 학생을 조기 발굴해 학생에 필요한 영역을 강화해주는 맞춤형 지도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심화반’. 1·2학년은 영어, 수학, 논술에 뛰어난 인재를 반별로 20명 내외로 뽑아 매주 4시간씩 심화 지도를 하고 있다. 3학년은 대학별고사 대비반인 논술과 면접 10개반에 10명씩 총 100명을 편성해 개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입시 지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처럼 1·2학년때부터 쓰기와 모의훈련, 교사 첨삭지도 등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도록 하는 것은 학생들의 논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개인별 경쟁력도 높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1세기 무한 지식경쟁 시대를 이끌어갈 우수인재를 키우려면 획일적인 주입식 보다는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학력향상 계획 경기도 최우수상 수상>
점차 다양화되는 대학별 입학전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양지고는 입학때부터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정규수업 외에도 자기주도학습과 방과후 보충학습을 하루 2시간씩 실시하는데 이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다.

요일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매일 아침 1시간 가량 명상, 영어 듣기, 독서 등을 요일에 따라 나눠 진행해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교양적 지식을 쌓도록 하고 있다. 올 4월엔 교내에 ‘양현관(陽賢館)’이 개관해 우수인재들이 언제든 공부할 수 있는 야간 학습공간도 새로 갖췄다. 현재 2·3학년 120여명이 입실해 늦은밤까지 실력을 담금질중이다.

특히 모든 학생들이 학년 초에 1년, 10년, 30년 후의 목표를 스스로 설정해 그에 맞는 공부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하도록 하고 학력향상 계획을 관리해 주고 있는데 이런 학급경영 교육과정은 경기도 우수학교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다양한 체험활동 ‘8대 명품교육’ 실시 >
양지고의 경쟁력은 교육과정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배양에서 더욱 빛을 낸다.

▲다문화 교육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과학 교육 ▲창의력 교육 ▲학력향상 학급경영교육과정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공동 헌혈운동 ▲나눔의 인류애 실천 ▲독서·논술 활성화 교육 ▲질서교육과 행복한 식사는 양지고가 대내외에 자랑하는 ‘8대 명품교육’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다문화 정책연구학교로서 폭넓은 다문화 체험교육을 진행중이고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 이 학교 발명만은 양지고가 발명우수학교로 꼽히는 원동력이다.

또 전체 46학급의 모든 학생들은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은 제3세계 20개국 어린이들을 돕는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펴고 있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1년에 네차례 사랑나눔 헌혈에 함께 팔을 걷고 있다. 21세기 리더십은 바른 인성교육에서 나온다는 교육철학을 학교와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학교가 최고!-

<과학 교육의 메카 … 발명우수학교에 뽑혀>

2004년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5년째 다양한 과학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중이다.

양지고가 개발해 일선 학교 등에 보급한 교수·학습자료가 18종에 이른다. 봄~가을엔 매달 한차례 학교 주변 아파트단지를 돌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교실<사진왼쪽>을 열고 있다. 이런 ‘찾아가는 과학교실’은 생활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다.

교내 과학동아리에는 실험탐구반, 발명반, 로봇반 등 8개 반에 1~2학년 140여명이 활동중인데 특히 이 학교 발명반 ‘I.C.O.Y’는 각종 전국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6~2007년 전국학생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잇따라 금·은·동상을 휩쓸었고 올해에도 경기도대회에 2명이 특상에 뽑혀 전국대회에 도대표로 출전한다. 2006년엔 발명우수학교에 뽑혀 부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6월18일까지 관내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8주간 과학탐구 교실을 열었고 ‘안산과학큰잔치’도 준비중이다.


<고교로는 전국 유일 다문화 정책연구학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다문화 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다문화 정책연구학교’에 지정돼 올해까지 다문화 체험교육을 추진중인데 고교로는 양지고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지난 6월12일엔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3~8반 학생들이 몽골의 문화와 역사, 민속놀이, 언어 등을 배우는 ‘CCAP 문화체험교실’<사진오른쪽>을 열었다.

이런 체험교실은 올해에만 여섯차례 마련된다. 앞서 5월엔 아시아 문화체험교실을 열어 인도네시아의 전통 춤과 음악, 음식, 의상을 직접 보고 느끼는 생생한 현장교육을 진행했다. 전체 46학급 학생들은 반별로 제3세계 아동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이들을 돕는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펴고 있다. 학생들이 매달 십시일반 모아 돕고 있는 제3세계 아동들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20개국 60여명에 이른다.

또 바자회를 열어 마련한 수익금으로는 부모와 떨어져 홀로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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