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는 23일부터 제158회 정례회를 열어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2008년도 중기기본인력 운영계획 보고 ▲광역전철특위 활동기간 연장 결의안 등을 처리하고 24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에 지난 5일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시의원들이 발의한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촉구 건의안’이 상정되자 여야 의원들이 맞서면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만 참석한 채 본회의가 개회되는 초유의 파행을 빚었다.
한나라당측은 이 건의안의 철회를 요구했고, 통합민주당측은 “당적 변경 물의를 빚은 송세헌 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맡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본회의장 등원을 거부해 한나라당 단독으로 안건을 처리하는 파행을 빚었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촉구 건의안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표결 처리에 들어가 13대1로 채택이 부결됐다.
이처럼 시의회의 파행이 장기화되자 “사전에 의장단 회의를 열어 상정 안건을 조율했어야 하는데 서로 뒷짐만 지다가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감투’ 욕심에만 연연할 뿐 의회 파행을 해결하려고 나서는 책임있는 시의원이 없다”는 질책도 나오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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