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안산을 사랑하자'는 뜻을 모아 지난 93년 결성된 '안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안사모 회장 이선용)은 올해로 6년째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반월공단 등에서 생산직으로 일하는 청장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야학을 운영중이다.
한의사 자영업자 회사원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회원들은 "태어난 곳은 서로 다르지만 안산을 고향처럼 정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자"는 마음을 엮어 안사모를 만들었다. 기회가 없어 배움을 포기한 근로자들이 많다는 소식엔 너나없이 "이들에게 빛을 전하는 야학을 만들자"며 팔을 걷어부쳤다.
중학 3년과정을 2년제로 수업하는 '늘푸른 야학'은 자원봉사 교사들로 매주 월 수 금 오후 7시부터 3시간씩 운영된다. 오는 3월 3일 중앙중학교에서 개강하는 2002학년도 늘푸른야학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배움의 열정이 있는 근로자면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입학가능하다. 특히 검정고시 위주의 일방적인 교과수업보다는 사회활동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양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이선용 회장은 "비록 재정이나 지원은 열악하지만 자원봉사 교사와 학생들의 열의만큼은 그 어느 교육기관보다 뜨겁다"며 "늦깎에 학생들에게 보람과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