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차수막 건설을 위한 공사용 차량 통행도로를 개설하면서 토사가 시화호로 흘러들어 갯벌이 파괴되는 등 생태계 파괴마저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및 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월 시화호가 해수유입으로 주변 간석지가 야생동물의 안식처로 변모하고 국내 최고의 철새도래지로 각광받으면서 시화호 담수화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그러나 당초 시화호의 담수화 전제로 계획됐던 농지조성사업이 정부 방침과 지역 주민의 여론을 무시한 채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업기반공사는 농지조성을 위한 차수막 설치공사용 2.5Km 구간 4차선 도로를 개설하면서 공사용 토사가 시화호로 다량 유입 다시 살아나고 있는 시화호 갯벌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또 농업기반공사는 어탁 방지용 시설을 이중으로 해야하는 데도 이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근래 들어 천연기념물 등 각종 철새들이 시화호를 찾고 있는 데다 해수유입으로 시화호가 점점 살아나고 있는 마당에 토사유입으로 또 다른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환경운동가 최종인씨는 『담수화가 포기된 만큼 농지조성계획도 반드시 철회돼야 하며 정부에서 쌀 감산정책을 펴고있는 마당에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면서까지 농지를 조성하는 목적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경우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빔을 박는 등 철저히 환경을 우선하는 공사를 하는데 농업기만공사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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