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산시 지역위원회 (상록갑·을, 단원갑·을)는 7일 11시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촛불집회 국민 및 국회의원 모독 박주원 안산시장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진행되는 촛불집회를 ‘공권력과 법치를 죽이는 행위’로 비하하고, 이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국민과 국회의원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모욕했다”며 박주원시장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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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어 “박시장의 발언은 시민의 건강권을 걱정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세워야 할 공직자로서의 기본 책무와 품위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하고 “자신을 뽑아 준 안산시민의 명예와 자존심마저 짓밟는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또 “느닷없이 ‘공안대책회의’와 다를게 없는 ‘지역치안협의회’를 만들어 불법폭력시위 등 공권력 침해행위를 엄정 대응하겠다는 안산시의 5공식 관제행사는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며 “이 행사에서 박시장은 촛불집회 국민을 매도한 데 이어 민생·개혁·평화세력의 대표주자인 천정배의원까지 조롱하고 모욕했다”며 최소한의 상식이라도 갖출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박시장이 진심으로 반성하며 안산시민에게 공개적인 사과하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박시장의 망언을 규탄해 나갈 것을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안산지역 3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위험 쇠고기수입반대 안산대책위’가 4일 박주원시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데 이어 두 번째로, 시민사회는 물론 정치권까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7일 박주원시장은 경기도내 31개 시장·군수들이 모여 경기도청에서 개최한 ‘긴급 민생안전대책 회의’에 참석해 “계속되는 집회로 인해 수고하는 경찰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한 발언이었는데 호도됐다”며 “중학생들이 전·의경들에게 동전을 던지며 야유를 보내는 등의 행태는 법치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취소할 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밝혀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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