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이버 디지털 졸업식으로 화제를 뿌렸던 동산고등학교(교장 유화웅)가 이번엔 '월드컵 성공개최 기원 졸업식'을 선보였다.



8일 교내 대강당 비전홀에서 개최된 졸업식에선 프랑스 대사 등 월드컵에 출전한 각국의 대사들이 띄운 축하메세지가 대형스크린을 통해 전달됐다.

또 본관 건물엔 9m짜리 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마치 월드컵 경기장에 온듯한 흥분감을 높였고 졸업생들은 저마다의 얼굴에 각국의 국기를 페인팅해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교직원과 함께 졸업생 한명 한명의 얼굴이 대형스크린으로 소개되면서 막이 내린 이날 졸업식은 학교 홈페이지(www.dsgo.net)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학교측은 9.11 테러 당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숨진 소방관들의 유족을 돕기위해 강당 입구에 성금모금함도 설치해 '테러없는 평화'를 기원하기도 했다.



동산고는 2000년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졸업식을 인터넷으로 지구촌에 생중계한데 이어 지난해엔 졸업생 얼굴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사이버 디지털 졸업식을 개최하는 등 매년 이색적인 테마졸업식으로 화제를 뿌려왔다.



유화웅 교장은 "졸업생들의 마음에 지구촌 평화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에 대한 꿈과 열정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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