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난방방식에 대한 조합원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다 그동안 철거비 지출내역 등 재정상황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해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요구안에 대해 조합측이 조합규약에 없다는 이유로 비대위 인정을 거부하고 있어 향후 재건축 과정에서 또다른 진통이 예상된다.
원곡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은 24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갖고 (주)벽산건설을 시공업체로 확정하고 정관개정 및 관리처분계획 결의 등 안건처리를 마무리했다. 이에따라 터파기공사도중 중단된 재건축공사가 벽산과의 본계약 과정을 거쳐 빠르면 3월초께 재재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일부 마찰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우선 아파트 난방방식에 대해 조합원간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데 이날 임시총회에서도 참석위임을 서면제출한 조합원들이 지역난방을 찬성하자 개별난방 찬성자들이 몸싸움까지 벌어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참가조합원 거수투표에서도 양측이 팽팽히 맞서 조합원 개별적 의견수렴을 거쳐 난방방식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여기에 철거과정에서 발생됐던 1천여만원에 달하는 대형폐기물 처리비용과 단지내 수목처리비 내역 등 사업추진에 따른 재정상황의 완전공개를 요구중인 비대위의 향후 활동이 또다른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비대위는 조합원 50% 이상의 동의를 거쳐 조합측을 상대로한 재정공개를 정식요구키로 했다.
원곡주공2단지 재건축은 조합원들에 대한 분양평수 축소에 따른 분양가격 상승시비와 비대위를 축으로 조합과의 마찰이 빚어지며 연초 임시총회가 연이어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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