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공무원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어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현실에서 동주민센터나 구청 민원실 근무자들의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나아가 한밤중에도 민원서비스를 하고 있는 원더풀25시 민원감동센터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고 보고 폐쇄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무원노조는 “24시간 민원서비스를 하는 본오3동 주민센터의 경우 지난 6월 운영 100일 평가에서 취객 소란, 공용물 파손행위 등 위험상황이 상존하는 가운데 근무에 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예산낭비, 직원의 근무조건 후퇴 등 부작용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만큼 인기영합적 정책에서 벗어나 과감히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2시30분께 안산지원 내 안산시 법원현장민원실에서 관내 W법률사무소 직원 K씨(59)가 안산시청 직원 J씨(47)를 폭행해 J씨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K씨는 이날 사건 관련인 2명의 주민등록초본 발급을 의뢰했다가 J씨가 주민등록초본은 본인이나 이해관계인이 아니면 발급할 수 없다고 거부하자 인근 H동사무소에서 같은 초본을 발급받은 뒤 민원실로 돌아와 J씨를 폭행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전대책과 관련 원더풀25시 민원센터의 폐쇄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대응이라고 본다”며 “세부적인 검토를 통해 개선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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