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처럼 생활형편이 어려우면서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이른바 '사각지대의 저소득 실직가정'은 안산에만 최소 600여 가정에 이를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국민기초생활보호법 등 공적안전망이나 지역사회에서 후원금을 지원하는 민간안전망 모두 사각지대에 놓은 저소득층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비켜나 있다.
지난 99년 IMF로 인한 실직가정이 급속도로 늘면서 이들을 돕기위한 다양한 지원체계가 생겨났지만 2001년 이후 'IMF 졸업'의 사회분위기속에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폭은 더 좁아졌다. 실제 민간사회안전망 차원에서 99년 1월 발족한 안산실업극복운동협의회의 경우 태동당시 52개에 이르는 각종단체가 참여했지만 현재는 20여개 단체로 대폭 줄었다. 그나마 후원금 명목으로 회비를 내는 단체는 전무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빈곤계층에 주는 후원금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99년엔 158가정에 생계비로 2천5백여만원을 지원했지만 2000년엔 지원금 규모가 1천5백여만에 그쳤다. 후원금 규모가 줄면서 생계비로 지원하던 것을 2000년부터는 저소득 실직가정 자녀에 대한 학자금으로 지원방식을 변경했다. 지난해엔 저소득층 초 중 고교생 68명에 8만~15만원씩 4백40여만원밖에 돕지못했다. 후원기금이 8백여만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안산실업극복운동협의회 권운혁 국장은 "IMF 관리체제를 벗어났다는 사회분위기 탓에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계층의 소외감이 더 심화됐다"며 "개인이나 단체의 후원금이 크게 줄어 올해 지원가정도 작년과 비슷한 60여가정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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